[제주] 승인 받고 9년 멈춰 있던 제주 중산간 개발사업, 다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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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받고 9년 멈춰 있던 제주 중산간 개발사업, 다시 시동?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중국자본이 투입돼 제주 중산간의 대규모 면적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추진이 됐지만 9년 째 제대로 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방치돼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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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승인 이후 방치됐던 '열해당 리조트' 최근 다시 공사
숙박시설 건축 위한 절차 진행 ... 사업자도 국내법인으로
장기간 방치 '록인제주' 여전히 방치 ... 사업 취소 가능성도

 

중국자본이 투입돼 제주 중산간의 대규모 면적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추진이 됐지만 9년 째 제대로 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방치돼 있던 '열해당 리조트'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제주도는 지난달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중국 자본이 투입돼 시작됐던 리조트 사업인 '열해당 리조트' 부지 내에 숙박시설 건설 계획 3건에 대해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다. 

건축위는 탄소저감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출 것과 호텔 옥상에서 녹화사업을 진행할 것, 노외 주차장에 잔디블록 등을 설치할 것을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열해당 리조트 부지 내에서 본격적으로 숙박시설 공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열해당 리조트는 중간간 지역인 애월읍 유수암리 일대 22만2487㎡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연수원,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중국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었다. 2016년 1월에 제주도로부터 개발사업 승인을 받았다. 

당시 사업자는 개발을 위해 그 이전까지 숲과 밭 등의 중산간 대규모 녹지공간을 파헤치는 등의 공사 작업에 착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악재가 터졌다. 2017년부터 중국이 해외로 나가는 자금을 차단하면서, 공사를 위한 중국자본의 투입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도로와 저류지 등만 만들어진 채 공사현장은 방치됐고, 현재까지 이렇다할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공정률도 개발사업 승인 이후 9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겨우 8%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이 열해당 리조트는 최근 중국 사업자가 손을 떼고, 국내 법인이 사업을 이어받아 숙박시설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는 등 사업 재추진의 움직임이 보였다. 이 사업을 이어받은 법인은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숙박시설 건축을 위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동의 결정을 받으면서 9년만에 다시 사업이 삽을 뜨게 될 것을 보인다. 

이 '열해당 리조트'와 함께 장기간 방치됐던 또다른 중국 자본 개발사업인 '록인제주'는 열해당 리조트와는 달리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다. 

록인제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는 2013년 12월 개발사업 승인을 받고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52만3354㎡ 부지에 콘도와 호텔, 연수원, 스파, 상가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개발사업 승인 이후 12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공사다운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정률로 15~16%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2017년부터 중국 당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자금을 차단하면서 그 당시부터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이 록인제주에 대한 사업기간 연장을 지속적으로 승인해왔다. 지난 2023년 5월에는 3년6개월 동안 사업기간을 연장받기도 했다. 

록인제주 측은 이와 같은 거듭된 사업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렇다할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연장된 사업기간인 내년 말까지 별다른 진도가 나가지 않을 경우, 이 사업의 승인을 취소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중국자본이 투입됐으나 승인 이후 10년 동안 공사가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대표 주자 중 한 곳이었던 '백통신원'의 경우는 지난 2021년 사업 규모를 상당히 축소시켰고, 이 축소된 상태로 올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과거 대규모 중국 자본이 투입됐으나 결국 방치됐던 제주에서의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찾던가, 아니면 여전히 방치되는 등으로 명암이 갈리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출처 : 미디어제주(https://www.media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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